수도권 주택시장 4월 들어 급락세 다소 줄어드나
2019.04.12 11:20
수정 : 2019.04.12 11:20기사원문
지난해 9월 발표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내리막이 가팔라지던 수도권 주택시장이 4월 들면서 기울기가 확실히 완만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은 하락률이 줄어드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를 기록해 전 주(1일 기준)의 -0.08%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은 지난 3월 첫째주(4일 기준) -0.11%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폭을 줄여가고 있다. 특히 도심과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접고 약보합세까지 회복하는 자치구도 생겨나고 있다. 종로구와 금천구가 각각 3월 중순과 3월말부터 변동률 0%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멈췄으며 은평구도 3월 중 한때 -0.22%까지 급락했던 변동률이 이번 주 들어 하락률 0%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동구를 비롯한 강남권은 여전히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주택시장 바닥을 논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다. 입주대란이 예고되고 있는 강동구는 이번주에도 -0.29%를 기록해 낙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는 올 1월14일 이후 줄곧 -0.20% 안팎의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또 서초구도 여전히 주간변동률이 -0.10%를 웃돌고 있다. 다만 강남구와 송파구만 -0.05% 안팎으로 하락폭이 적은 편이다.
경기 지역은 이번 주 변동률이 -0.09%를 기록하며 지난 3월11일 이후 5주만에 -0.10% 이하로 내려왔다. 세부 지역별로는 구리(0.24%), 남양주(0.08%)는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상당수 지역들도 낙폭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로 공급과잉이 많거나 외곽에 위치한 곳인 안성(-0.27%), 하남(-0.27%), 기흥(-0.26%), 수원장안(-0.25%), 평택(-0.20%) 등은 낙폭이 아주 컸다. 인천은 이번주 0%의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계양구(0.18%), 동구(0.08%), 부평구(0.08%)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5개 광역시는 평균 -0.0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25일(-0.09%) 이후 2주 연속 하락폭이 줄었다. 부산은 -0.10%, 대구 -0.05%, 광주-0.02%, 대전 -0.05%, 울산 -0.18%를 기록했다. 세종은 -0.05%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방은 평균 -0.10%로 하락률이 2주 연속 줄었다. 강원은 -0.10%, 충북 -0.26%, 충남 -0.14%, 전북 -0.13%, 전남 -0.01%, 경북 -0.15%, 경남 -0.11%, 제주 -0.03%를 기록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