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청소년 노인혐오-사이버폭력 해결 앞장”

      2019.04.14 13:51   수정 : 2019.04.14 13:51기사원문
[김포=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이 올해 지역사회 기반 청소년 참여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청소년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포 청소년 100여명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2월까지 직접 지역사회 내 다양한 관련 과제를 모색해 왔다.

이를 통해 청소년은 ‘청소년 권익, 사이버 폭력, 세대 간 인식 개선’ 등 3가지 주제를 지역사회 참여사업으로 직접 선정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14일 “일상적인 사이버 폭력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들고 어르신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인권을 자각해 가는 김포 청소년의 모습이 바로 대한민국 희망”이라며 “시는 청소년과 청년의 미래 설계를 보장할 수 있는 교육과 정책을 지원하고, 우리 어른도 마음을 열고 세대 간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인혐오 No 함께로(老) Yes

김포 청소년이 노인세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위해 노력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노인을 공경하고 사회적 약자로 보호해 왔는데 요즘은 ‘경로(敬老)’는 옛말이고 ‘혐로(嫌老, 노인혐오)’라는 비하표현까지 생길 정도로 세대 간 갈등이 심하다.

청소년은 이에 대해 학교에서 세대통합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고 교과서는 노인세대를 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로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노인세대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효 실천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세대 소통.화합 프로그램-마을로(老)’를 진행한다.

마을로(老)는 노인세대와 상호작용으로 세대 공감을 높일 수 있도록 청소년이 직접 노인복지시설로 찾아가는 소통프로그램과 노인이 되어 어르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체험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은 이에 따라 노인세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청소년과 함께 진행하며 세대 간 존중, 소통, 화합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 사이버폭력 방지 ‘키.워.드’ 전개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김포 청소년의 활동은 이미 시작됐다. 친구에게 사이버 폭력의 경각심을 심어주고 올바른 인터넷 에티켓을 전파하는 ‘사이버 폭력예방 프로젝트 키(보드).워(리어).드(루와)’ 프로젝트를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키.워.드는 동급생이나 선배가 메신저 등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나 온라인 신상털기, 악플 등 사이버 폭력이 주변에 아무렇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그저 ‘장난’으로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청소년이 직접 사이버 상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폭력과 악플 현황을 알아보고 사이버 폭력예방을 상황에 맞게 적용한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영상과 달력을 제작해 캠페인을 벌이고 청소년의 건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에 더욱 힘을 보탤 예정이다.


◇ 청소년 권리 알리자 ‘We All Right’

작년 김포시 관내 중.고등학교 35개교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인권의식 및 노동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권 침해를 경험했다는 청소년이 무려 1220명(38.1%)에 달했다.

또한 이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70.2%의 청소년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 침해를 당하고도 열 명 중 일곱 명이 무기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김포 청소년은 청소년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11월까지 청소년권리 개선활동 ‘위 올 라잇(We All Right)’을 운영한다.

이들은 학교 재학에 관계없이 누구나 발급받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증, 청소년 알바 10계명, 여가권, 건강권 등 청소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중점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인권 침해 시 해결방법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행사 때마다 부스를 운영하며 인권의식 향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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