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콜레스테롤도.. 너무 적으면 뇌출혈 위험 ↑ (연구)

      2019.04.15 09:34   수정 : 2019.04.15 09:54기사원문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도 지나치게 적을 경우 오히려 뇌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한다. 이것이 방치되면 혈관에 지방이 쌓이고 결국엔 피의 흐름이 막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나쁘다고만 알려졌던 LDL도 너무 적으면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신경과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최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신경학' 최신호(4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 여성 건강연구(WHS) 참가자 2만7937명(45세 이상)의 평균 19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LDL 수치가 70mg/dL(정상치는 100mg/dL 미만) 이하인 여성은 100~130mg/dL인 여성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지질인 중성지방도 너무 적으면 뇌출혈 위험이 커졌다.

이는 연령,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약 스타틴 복용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다.

연구진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혈관 벽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면서 혈관 벽 약화는 혈관 파열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절대적인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그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과다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위험이 매우 높다"고 논평했다.

한편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는 고밀도지단백(HDL) 수치가 너무 높아도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나온 바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이 약 10만여명의 6년간 건강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HDL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정상 범위인 그룹에 비해 위장염, 폐렴 같은 감염 질환 발생률이 43% 높았다.


콜레스테롤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튀김, 육류, 가공육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콩류, 채소, 과일 위주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LDL과 중성지방 수치는 낮추고 HDL은 높여주기 때문에 권장된다.

#건강 #예방 #콜레스테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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