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재도전’ 나선 SNK, IP 경쟁력으로 코스닥 정조준

      2019.04.16 14:16   수정 : 2019.04.16 14:16기사원문
게임업체 SNK가 다음달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12월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투자심리 위축 등의 이유로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갈지휘 SNK 대표이사(사진)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 및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SNK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메탈 슬러그’ 등 인기 게임의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기업으로, IP 라이선스 사업과 게임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IP 라이선스 사업이 매출의 6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는 지난 1994년부터 시리즈 누적 기준 400만장 이상 판매된 게임이다. 2015년 글로벌 퍼블리셔 텐센트를 통해 ‘KOF98 UM OL’이 출시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넷마블을 통해 일본에서 ‘KOF 올스타’를 출시해 닷새 만에 안드로이드와 iOS 양대 마켓에서 모두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3년 시작된 정통 액션 대전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는 무기를 사용해 싸우는 대전 액션이라는 특징과 매력 있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텐센트를 파트너로 ‘사무라이 스피리츠: 롱월전설’을 중국에서 출시했다. 발매 직후 플랫폼 위챗에서 매출 1위, 애플에서 다운로드 1위와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SNK는 IP 가치의 제고를 위해 자체 게임을 개발하고, 스핀오프를 통해 신규 IP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또 애니메이션, 피규어,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IP를 확장하고 있다. 오락실의 추억을 휴대용 게임기로 제작한 레트로 게임기 ‘네오지오 미니’는 지난해 7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발매됐는데 지금까지 약 3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SNK는 제18기 반기(2018년 8월~2019년 1월) 기준으로 매출액 618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큰 비용을 수반하지 않는 IP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약 52%의 탁월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갈 대표는 “SNK의 IP를 이용해 개발된 게임은 텐센트, 넷마블 등 각국의 대표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SNK의 공모희망가는 3만800~4만4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294억~1697억원이다. 17~1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이달 23~2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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