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햄·베이컨.. '적당히' 먹으면 괜찮을까? (연구)

      2019.04.18 09:14   수정 : 2019.04.18 09:50기사원문

햄·베이컨 등 가공육을 한 줄이라도 매일 먹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2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뉴스는 '국제역학저널' 최신호에 실린 이같은 내용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40∼69세 성인 47만5581명을 대상으로 평균 5.7년 간 추적 조사했다.



이 기간 2609명에게서 대장암이 발견된 가운데, 가공육 25g을 매일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20%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공육 25g은 얇게 썬 베이컨 1줄 또는 슬라이스햄 1장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가공하지 않은 붉은색 육류 50g을 매일 먹어도 대장암 위험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는 두툼한 소고기구이 한 조각이나 양갈비 1개 정도의 양이다.


붉은색 육류의 과도한 소비와 대장암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는 '적당한' 양의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 섭취도 대장암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연구진은 붉은색 및 가공된 육류 섭취를 일주일에 2회 이하로 줄이는 것을 권장했다.


영국 암연구소는 "식단을 건강하게 바꾸기에는 절대로 늦지 않았다"면서 "닭고기와 생선을 활용한 조리법을 찾거나 콩류를 먹는 것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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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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