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군의 퍼트감 앞세운 지은희, 시즌 2승 향해 순항
2019.04.18 16:39
수정 : 2019.04.18 16:39기사원문
지은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GC(파72·639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다.
지은희는 이날 발군의 퍼트감으로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18홀에서 퍼트를 잡은 횟수는 26차례 밖에 되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지은희는 "처음 두 세 홀까지는 티샷이 불안해 심리적으로 흔들렸으나 아이언으로 잘 커버를 해서 보기 없이 잘 나갔다"면서 "오늘은 퍼팅감이 굉장히 좋아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러프가 길지 않아 바람이 안 불면 티샷이 왔다 갔다 해도 그린 공략이 편한 코스 세팅"이라며 "남은 라운드서는 티샷이 아직은 좀 불안해서 그 부분을 교정하고 오늘 좋았던 퍼팅감을 잘 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유소연(29·메디힐)도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한 것. 이 스코어는 유소연이 올 시즌 기록한 18홀 최소타다. 그는 "올해 첫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서 굉장히 기쁘다. 퍼팅이 잘 됐다. 조금 어려운 파 퍼트를 한 경우도 있었는데, 잘 막아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시즌 초반에는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내가 생각했을 때 한 샷 한 샷에 너무 일희일비했던 것 같다"면서 "실수가 나올 때마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해서 오히려 점수를 내는 법을 잊은 것 같다. 최근들어서는 매 샷에 최선을 다하고, 끝난 뒤에는 가능한 그 샷을 생각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최혜진(20·롯데)은 보기 1개에 버디 8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이날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는 8차례 밖에 지키지 못했으나 퍼트가 호조를 띠어 타수를 줄여 나갔다. 이날 최혜진이 기록한 퍼트수는 24개로 그야말로 '짠물 퍼트'였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전인지(25·KB금융그룹)는 5타를 줄여 최운정(29·볼빅)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