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또 'A급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2019.04.21 09:46
수정 : 2019.04.21 12:46기사원문
21~23일 춘계예대제…공물 '마사사키' 봉납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21일(현지시간)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부터 시작돼 23일까지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에 아베 총리는 '마사카키'(真榊)라 불리는 공물을 보냈다. 신사 제단에 바치는 화분 형태의 '마사사키'에는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란 팻말이 곁들여져 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K는 "아베 총리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와 미국 등 6개국을 순방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제에 맞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안 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로 총리에 취임한 다음 해인 2013년 12월 2차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렀다. 그 이후엔 계속 봄과 가을 열리는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오고 있다. 2차대전 종전기념일(패전일)인 8월15일에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2013년 이후 계속 '다마구시'란 공물료를 내 왔다.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후생노동상과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伊達忠一) 참의원 의장 등도 '마사사키'를 봉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