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도 달성 한국의 인공태양 KSTAR 대중에게 공개

      2019.04.21 16:03   수정 : 2019.04.21 16:57기사원문


국가핵융합연구소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핵융합 연구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핵융합 연구시설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2019 퓨전 팬 데이'행사를 20일 오후 2시 연구소에서 개최했다.

사전 온라인 SNS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80여 명의 참가자들은 관련 분야 전공 대학생 및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중고등학생, 학부모 등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었으며, 전국 각지에서 핵융합(연)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KSTAR연구센터와 ITER한국사업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핵융합 연구자들과 함께 핵융합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는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참석자들 중 미래 핵융합연구자를 꿈꾸는 중.고등학생들 및 이공계 전공 대학생들은 향후 진로 설정 및 진학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에 위치한 ITER국제기구 생활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핵융합 연구자의 삶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플라즈마 이온온도 1억도 달성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 연구 성과를 달성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 견학도 진행됐다. 특히 1억도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 연구를 위한 중성입자빔가열장치 (NBI-2)의 설치가 완료된 KSTAR의 모습이 공개되어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핵융합(연) 유석재 소장은 “핵융합 연구에 대해 국민들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오늘 같은 과학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매진하여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핵융합(연) 연구자들에게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의 미래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계속 힘써 줄 것을 당부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줄 것을 약속했다.

핵융합(연)은 온라인에서 국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수행하고 있는 과학기술 연구기관 중 하나로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 채널 운영 뿐 아니라, 핵융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정기적으로 ‘토크콘서트’ 및 ‘찾아가는 강연 1억도씨’등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용어설명
*핵융합에너지
핵융합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하여 무거운 원자핵으로 바뀌는 것이다. 원자핵이 융합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질량은 에너지로 변환 되는데, 이를 핵융합에너지라 한다. 높은 온도와 중력을 지닌 태양의 중심은 핵융합 반응이 활발히 일어나지만 지구에서 핵융합 반응을 만들기 위해서는 태양과 같은 초고온의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바닷물에서 추출 가능한 중수소 및 리튬(삼중수소)을 주원료로 하는 핵융합 발전은 연료가 무한하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발생이 없고, 폭발 등의 위험이 없는 궁극적인 미래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다.

*KSTAR (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에 걸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 연구 장치로, 2008년 최초 플라즈마 발생에 성공하였다. 주요 선진국들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장치와 동일한 초전도 재료로 제작된 세계 최초의 장치이다.
한국은 KSTAR 건설을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초전도자석 제작기술 등 핵융합 관련 10대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는 후발주자였던 한국을 핵융합 주도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국제 핵융합 공동 연구장치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매년 핵융합 상용화 기술 개발을 위한 핵융합 플라즈마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핵융합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 미국, EU 등 핵융합 선진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하는 초대형 국제협력 R&D 프로젝트. 핵융합반응을 통한 500MW급의 열출력을 발생하는 장치를 개발하여 전기생산의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이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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