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폭탄 공격, 최소 138명 사망

      2019.04.21 16:20   수정 : 2019.04.21 16:20기사원문
스리랑카의 교회와 고급 호텔 등 8곳에서 부활절인 21일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89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번 사건의 원인과 배후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인명피해 규모는 집계가 진행될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첫번째 폭발은 수도 콜롬보 북부 코치키케이드의 성안토니오 성당에서 일어났다.

현지 병원에 따르면 첫번째 폭발에서만 최소 16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네곰보와 바티칼로아에 위치한 성당에서도 폭탄이 터졌으며 사건 당시 성당에서는 부활절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같은날 콜롬보에 위치한 상그릴라 호텔, 시나몬그랜드 호텔, 킹스버리 호텔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AFP통신을 통해 최소 9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한국 대사관측은 아직까지 교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후에도 콜롬보 근교의 데히왈라 내 한 호텔과 콜롬보 북부의 오루고다와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이 "살인과 혼란, 무정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잘 조직된 공격"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AFP는 스리랑카 정보당국이 이번 사건 발생하기 10일 전부터 자살폭탄 테러 경보를 내린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푸쥐트 자야순다라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해외 정보기관들이 급진 이슬람단체인 NTJ가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뿐만 아니라 유명한 교회들 역시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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