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직업으로서 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당 복귀설도 일축

      2019.04.23 15:33   수정 : 2019.04.23 15:33기사원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일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정치는 평생 떠날 수 없지만, 직업인으로서 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며 항간에 떠도는 대선 출마설에 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 신수동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개최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언론사가) 말을 잘 안들어준다. 그래도 다행인건 처음보다 제 순위가 내려가고 있어 안심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를 요청하는 질문에 "우선 민주주의의 위기는 상당부분 해소됐으며 안정기를 넘어 상승기로 접어들었다"면서도 "서민경제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는 지난 수십년 간의 문제였으며 앞으로도 (해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우리는 그 길로 가야한다"고 부연했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해선 지금이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년 동안 북한의 미사일 핵실험이 없었단 점으로 볼 때 지금이 앞선 2년 전보다 안정적인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조적으로 완전히 북핵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지금은 확신을 갖기 위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며, 잘 해결되길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고(故) 노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슬로건을 '새로운 노무현'이라고 정하고, △김대중도서관과의 공동학술회의 △서울 남산 둘레길 걷기 △봉하마을 어린이날 행사 △권역별 시민문화제 △추도식 등 다채로운 추모 행사를 마련했다.

유 이사장은 슬로건을 '새로운 노무현'이라고 정한 이유를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등은 참여정부가 표방한 세 가지 국정방침이었다"며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과제를 새롭게 발견해보자는 의미로 슬로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노무현시민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오는 5월 2일부터 건축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무현시민센터'는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키워갈 민주주의의 열린 플랫폼이라는 콘셉트로 오는 6월 착공해 2021년 개관할 계획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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