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자 데니스홍 강연부터 전통 매사냥까지 체험
2019.04.24 12:00
수정 : 2019.04.24 12:00기사원문
오감을 활용한 감각체험전, 세계적 로봇공학자 데니스홍의 강연과 천체관측회가 열리며 '비행'과 '생각'을 주제로 하는 특별전시회도 연이어 개최한다.
먼저 5월 1일부터 6일까지 야외 과학광장에서 '오감만족 과학놀이터'를 연다.
특히 5일 어린이날에는 '데니스 홍 초청강연'을 개최한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특별 강연과 사인회가 오후 5시부터 천체투영관에서 열린다. 과학을 뒤흔든 젊은 천재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데니스 홍 교수는 UCLA 로멜라 로봇연구소 소장으로 10년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해 왔다. 이번 강연은 '로봇은 꼭 사람처럼 생겨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세상을 바꿀 생각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발전돼 가는지를 이야기한다. 연구부터 개발, 제작, 테스트를 거치는 실제 로봇 개발 과정을 소개하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나가는 그의 철학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특별 천체관측회'도 5일 진행된다.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며, 저녁에는 처녀자리, 목동자리 등 봄철 대표 별자리와 100여 개의 별이 모여 있는 벌집성단(M44, 게자리) 등을 관측한다.
3일부터는 '비행, 대칭과 비대칭의 조화' 특별전을 시작한다. 비행 동력 확보에 필수적인 날개의 좌우 대칭과 상하의 비대칭에 관한 전시다. 국내 희귀의 물땡땡이(신생대 제3기, 수생곤충) 화석을 비롯하여 다양한 곤충, 조류, 익룡 등의 화석과 표본 100여 점이 전시된다. 고생물학, 생물학, 물리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통섭해 비행이라는 주제로 풀어냈다. 날개를 가진 곤충과 새의 비행법 차이점을 알 수 있다. 하늘다람쥐, 날도마뱀은 물론 식물 씨앗의 날개 없는 비동력 비행도 소개된다. 더 빨리, 더 멀리 비행하기 위해 양력을 이용하고 몸을 가볍게 만드는 진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비행기, 로켓에 적용되는 생체 모방 기술과 원리도 소개한다.
11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전통 매사냥을 관람할 수 있다. 국내 2명밖에 없는 매사냥 기능 보유자인 박용순 응사가 직접 시연한다.
10일 시작하는'생각의 조건'특별전은 지난해 열렸던 '발견의 시작' 후속편이다. '발견의 시작'이 관찰, 상상, 유추 등 6가지 창의적인 생각법에 관한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생각의 과정을 소개하고 생각을 연습해 보는 전시다. 넘쳐나는 인터넷 정보 속 가짜뉴스나 초자연적, 비과학적인 논리의 정보들 속에서 어떻게 과학적으로, 제대로 생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는 감각과 인지, 실험과 증명 등에 관한 100여 가지 전시물이 등장한다. 눈금 없는 자와 컴퍼스로 정삼각형 그리기, 낙하와 포물선 운동 실험하기 등 과학자들이 고안해낸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가성비 좋은 물건을 사거나 용의자를 추론하는 등 일상 속 합리적 선택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0여 종의 실험용 키트가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은 하고 싶은 것을 골라서 체험해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배재웅 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다양한 전시와 체험 행사가 열리며, 주말마다 상상톡톡 강연을 즐길 수도 있으니, 온가족이 함께 과학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