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발자취 따라..'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고치

      2019.04.24 13:43   수정 : 2019.04.24 13:43기사원문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 1·4분기 역대 최고치인 300만명을 돌파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발이 끊긴 중국 관광객들의 빈자리를 매우기 위해, 서울시가 동남아지역에 마케팅을 집중한 결과다.

서울시는 24일 올 1~3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03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외국인이 다녀간 2017년 같은기간 292만 명 보다 3.4%p 증가한 수치다. 작년 1~3월 265만 명 보다는 14.1%p 증가했다.

시는 중국이 2017년 3월 '한한령'을 내린 이후 중국 관광객이 개별방문 중심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동남아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지 프로모션 등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관광객들의 만족도 지표도 대체로 상승했다.
재방문율은 지난 2017년 44.3%에서 지난해 49.8%로 올랐으며, 지출경비도 같은 기간 195만6000원에서 196만2000원으로 늘었다. 재방문의향은 5점만점에 4.34점에서 4.37점으로 올라갔다.

관광객들은 서울에서 주로 한류스타의 단골집을 찾거나, 드라마 촬영장 등을 선호 했다. 또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하면서 먹거리를 즐기는 식도락 체험도 크게 늘었다.

해외에서 방송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촬영지 방문은 2017년 32.4%에서 지난해 41.2%로 확대됐다. 한류스타의 단골 맛집·매장 등 방문도 28.0%에서 39.7%로 급증했다. 식도락 관광 활동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7년 73.4%에서 지난해에는 81.0%를 기록했다.

한식과 길거리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았고, 불고기가 인기 만점이었다. 한국음식에 대한 평가는 불고기(38.8%), 비빔밥(29.3%), 치킨(21.8%), 삼겹살(20.1%), 김밥(12.5%)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명동(85.1%)이었다. 명동 롯데백화점(53.4%)과 홍대(40.1%)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서울관광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25점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부 항목을 보면 치안(4.35점)과 쇼핑(4.27점)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언어소통(3.69점), 관광안내서비스(3.95점)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한류 및 한국문화 체험 등 서울만의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욕구에 부응해 나가겠다"며 "올해 목표인 1350만명이 다녀갈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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