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몸싸움.. 난장판 된 국회의장실

      2019.04.24 18:01   수정 : 2019.04.24 18:01기사원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해 추인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한국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정면 충돌하면서 말그대로 난장판이 벌어졌다.

24일 한국당은 문 의장을 항의 방문해 공수처 설치법에 반대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강력히 요청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몸싸움까지 주고받았다.

서로간의 말싸움이 격해지던 도중 문 의장이 자신의 앞에 선 한국당 소속 임이자 의원의 얼굴을 만진 것을 놓고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문 의장은 건강이상을 호소하면서 병원으로 이동했고, 한국당 여성의원들은 문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외에도 윤리위 회부까지 검토하는 등 양측의 확전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이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거부를 요구하자 문 의장은 "겁박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최후의 결정은 내가 한다.
국회 관행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며 강력 항의했다.

문 의장은 "국회가 난장판이다. 의장실에 와서 뭐 하는 것이냐"며 "이게 대한민국 국회가 맞냐"고 소리친 뒤 의장실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한국당은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두 손으로 임이자 의원의 양 볼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송희경 의원은 "임 의원이 사개특위 사보임에 대한 문 의장의 입장을 재차 요구하자,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배 부분을 두 손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장이 한국당 의원들과 대치과정에서 임 의원이 갑자기 나서 "손대면 성희롱"이라며 문 의장 앞을 가로막았고 문 의장은 밖으로 수차례 나서려 한 뒤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감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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