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5년간 중기 해외진출 지원해 400억 경제 효과
2019.04.25 09:42
수정 : 2019.04.25 11:01기사원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공동으로 ICT 장비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지난 5년간 46개 중소기업을 지원, 총 4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TRI와 KASIT는 ICT분야의 전문성을 기초로 중소기업의 해외 파트너십을 위한 코칭을 수행하고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등 해외 협력 가능한 기업 및 기관들을 발굴했다.
그 결과 미국, 유럽, 베트남 등에 ICT 장비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해외 시스템통합업체, 유통업체, ICT 인프라 관련 정부조달 기업, 통신서비스 사업자 등 40여개의 현지 협력 가능 기업 및 정부 기관들을 협력 기관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사업을 위해 5년간 투입된 전문 인력은 총 182명으로 ETRI, KAIST, IITP의 사업수행기관 및 관련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 142명이 투입됐다.
ETRI는 현지화를 위한 기술지원의 비중이 높은 ICT 장비 기업에 중점으로 ICT 장비 중소기업이 글로벌 진출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마케팅 역량 강화 △화상 콜로키움 운영 △해외 파트너 탐색 및 매칭 지원 △해외 장비 테스트 △영문 매뉴얼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밀착 지원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크다.
TV 화이트 스페이스 통신장비 전문기업 이노넷은 남아공 소재 파트너를 발굴하고 이와 함께 아프리카에 방송 송출 사업자에게 TVWS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현지 인증 작업 및 파일롯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데이터삭제 전문 장비 기업인 데이터텍은 워싱턴의 IT 정부조달 기업의 니즈를 파악, 신제품 개발에 반영, 제품에 대한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디지털 철도 신호 전문기업인 혁신전공사는 본 사업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들을 이수한 후 독일 세계 철도 박람회 이노트랜스(InnoTrans) 전시회에 참가했다. 현재는 아시아 국가의 국영 철도 공기업들에서 러브콜을 받고 해당 국가 진출을 위한 인증 및 현지 기업 검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진의 도움을 받은 이노넷 유호상 대표는 "중소기업이 해외기업과 협력해 성과를 얻기가 굉장히 어렵다. 전문성을 갖춘 연구진의 도움으로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 사업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TRI 산업전략연구그룹 사업책임자인 김성민 박사는 "그동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유·무형의 인프라를 구축해오며 기업들과 함께 성장해 왔으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더 꾸준하고 장기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