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욱 개발자 "아마추어 게임문화 다시 살아나야"
2019.04.26 17:31
수정 : 2019.04.26 17:31기사원문
오영욱 게임 역사 연구가이자 게임 개발자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발굴되지 않은 한국 게임의 역사' 주제의 강연에서 "1960년대 전자제품 수출을 국가적으로 밀었다.
오 개발자는 "1980년 초부터는 국산 PC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베이직과 PC 게임도 언급된다"라며 "금성, 삼보, 삼성전자도 컴퓨터를 출시했고 삼성에서 소프트웨어 공모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983년은 '정보산업의 해'로 체신부와 과학기술처에서 정보산업 육성정책을 펼쳤다'라며 "1987년부터 프로그램 보호법이 나오면서 '신검의 전설' 게임이 나오는 등 게임저작권이 자리잡았다. 1990년대는 아마추어 게임 문화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게임오락동호회를 뜻하는 '게오동'이 설립되고 개발 관련 커뮤니티가 등장했다. C언어로 게임을 만들어 하이텔, 나우누리 등에 소스를 올리고 소모임도 활발했다"라며 "2003년에는 각종 인디게임 공모전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05년 '바다이야기' 사태로 이같은 불씨는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오 개발자는 "2006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과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생기면서 아마추어 게임을 단속하기 시작했고 학계 등에도 각종 지원이 일체 사라졌다고 한다"라며 "아케이드 게임과 분리해서 다뤄지지 않은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