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늪’ 제주항·강정항 크루즈터미널 이용료 올린다

      2019.04.27 14:07   수정 : 2019.04.27 14:07기사원문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적자의 늪에 빠진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서귀포 강정크루즈여객터미널 이용료가 현실화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제주항과 강정항에 들어선 크루즈터미널 이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 2016년 크루즈 관광객이 120만명을 넘어서면서 연간 10억원 가량의 흑자가 났으나, 2017년 3월 이후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중국발 단체 크루즈 관광이 뚝 끊겨 2017년과 2018년 각각 10억원과 13억원의 적자를 냈다.



도는 도내 크루즈 터미널 이용료가 다른 지역보다 낮아 현실화 할 필요성이 있고, 최근 해마다 발생하는 적자 문제를 해소해야 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내 크루즈 터미널 이용료는 1인당 3000원이다.

반면 제주지역과 경쟁하고 있는 부산항과 인천항의 크루즈터미널 이용료는 각각 4300원과 33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중국과 일본의 평균 이용료도 5500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올 상반기 중 제주특별자치도 항만의 항만시설사용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요금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인상 폭은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거쳐, 오는 8월 중 항만시설사용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이용료를 고시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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