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PGA투어 취리히클래식 공동 3위..개인 최고 성적

      2019.04.29 10:08   수정 : 2019.04.29 10:08기사원문
이경훈(28·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이경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30만달러) 마지막날 파트너 맷 에버리(미국)와 4언더파 68타를 합작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이경훈-에버리 조는 우승팀 존 람(스페인)-라이언 파머(미국)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 공동 7위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는 2인1조로 열리는 PGA투어 유일의 팀 경기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베스트볼,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서 치는 얼터니트샷 방식으로 열렸다. 이경훈은 웹닷컴투어를 거쳐 이번 시즌에 꿈에 그리던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공동 3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에 입상하면서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경훈과 짝을 이룬 에버리는 조건부 출전권으로 이번 시즌에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공동3위에 입상하며 다음 시즌 시드 확보를 위한 불씨를 살렸다. 이 대회는 팀 경기지만 우승 등 순위에 따른 상금과 세계랭킹 포인트 등 예우는 다른 대회와 동일하다.

지난해 웹닷컴 투어를 거쳐 이번 시즌 PGA투어에 입성한 이경훈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가 95위에서 77위로 상승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2019~2020시즌 시드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8월 열리는 윈덤 챔피언십 종료 후 페덱스 포인트 125위까지 다음 시즌 시드를 준다.

전날 베스트볼에서 7언더파를 합작해 톱10 진입의 발판을 만든 이경훈과 에버리는 전반에는 이글을 더블보기로 맞바꾸는 등 불안했지만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징검다리 버디 4개를 뽑아내 순위를 끌어 올렸다.

람과 파머는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3타차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람은 시즌 첫승이자 통산 3승째, 파머는 2010년 소니오픈 이후 9년만에 맛보는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조가 이날 2위(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휘(27)와 임성재(21·이상 CJ대한통운)는 이날도 1타를 잃어 공동37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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