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이래서" "남자가 왜 못해" 직장인 83% 성차별 경험

      2019.04.29 13:49   수정 : 2019.04.29 13:49기사원문

"여자는 이래서 안 돼" "남자가 그것도 못 해" 등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직장 내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직장인 1205명이 참가한 직장 내 성차별 현황과 개선 방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83%(1002명)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여성이 87%(858명), 남성은 67%(144명)였다.

응답자들은 성차별이 심한 분야로 '평가·승진'(27.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임금(21.8%), 업무 배치(18.2%), 가족친화제도이용(14%), 채용과정(13.1%) 순이었다.

남녀 모두 직장에서 바꾸고 싶은 성차별 말과 행동으로 결혼·출산·육아 관련 내용이 21.5%로 가장 많았다.

여성의 경우 아이 때문에 연차를 쓸 때 "여자는 이래서 안 돼", "여성은 결혼을 하면 끝" 등의 말을 듣기 싫다고 지적했다.


2위로 "이런 건 여자가 해야지" 등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태도·성격(15.2%)'이 뒤를 이었다. 3위는 '외모(13.3%)'로 화장, 옷차림, 몸매와 관련된 칭찬 또는 잔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직장 문화를 꼬집었다.

이밖에 여성은 "여자치고는 잘하네" "독해서 승진한 거다" "술은 여직원이 따라야 제맛이지" 등의 성차별적 발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경험하는 성차별 말과 행동 주제 1위도 역시 '결혼, 출산, 육아(22.5%)'였다. "남자가 무슨 육아휴직이야" 등 남성이라서 육아를 위한 휴직 또는 탄력근무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분위기, 결혼과 육아 관련 차별 언어 등이 꼽혔다.


2위는 "남자가 그것도 못 해" 등 남자라서 어떤 일을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능력(18.0%)', 3위는 "남자가 왜 그렇게 말이 많아" 등 남성이라는 성별 고정관념적 '태도·성격(17.6%)' 관련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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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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