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큰손 손바뀜 ‘활발’
2019.04.30 13:56
수정 : 2019.04.30 13:56기사원문
올 들어 자본시장 최대 큰손들의 교체가 활발한 모습이다.
실제 국내 증권사·운용사들에 대규모 출자를 진행하는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자금운용단장(CIO)들의 임기가 맞물리면서 최근 손바뀜이 줄 잇고 있다.
4월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CIO 인선을 매듭 지었거나 진행중인 기관은 과학기술인공제회, 공무원연금,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중소기업중앙회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달 초 공모를 통해 정두영 CIO 후임에 허성무 멀티에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 본부장을 신임 CIO로 내정했다. 허 CIO는 내달 2일 정식출근한다.
공무원연금도 현재 이창훈 CIO 임기 만료에 따라 후임 CIO 인선 작업에 돌입, 총 6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면접을 통과한 6인은 △배기범 전 신한생명 CIO △김진우 전 군인공제회 대체투자본부장 △서원주 전 PCA생명 CIO △조병문 타이거인베스트먼트 부사장△진기천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그리고 현직 CIO급 인사도 1명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배 전 CIO와 김 전 CIO는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 CIO 숏리스트에도 올라 경합을 벌인 바 있다. 6명의 CIO 후보는 오는 2일 면접을 치루고 새 CIO 윤곽은 8일 공개된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CI)도 현재 강신우 투자담당 이사(CIO)의 임기가 6월 말 만료됨에 따라 후임자 인선에 착수했다.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국내외 금융회사나 국제기구에서 10년 이상 투자 업무에 종사한 투자 전문가가 응모할 수 있다. 서류 마감 기간은 내달 7일까지다.
자산 규모가 12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중앙회도 박영각 현 CIO의 임기와 맞물려 내달 13일까지 신임 CIO 공개채용에 나선다. 사실상 올 해 CIO 마지막 인선자리이기 때문에 많은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CIO는 노란우산공제, 중소기업공제기금 등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에 대한 자산 관리·운용 업무를 총괄한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모처럼 주요 연기금·공제회 큰손들의 교체 시즌이 맞물려 여의도에 인사 큰 장이 섰다”며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는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적임자로 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