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뉴욕증시 상장 신청

      2019.04.30 16:11   수정 : 2019.04.30 16:11기사원문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조만간 뉴욕증시에 상장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최근 기업공개(IPO) 신청서류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제출했다. 위워크는 지난해 12월 IPO 서류 초안을, 지난주에 수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사명을 '더 위 컴퍼니'로 변경한 위워크는 사무실 공유 분야에서 선두기업이다. 현재 전세계 35개국 100여개 도시에 진출해 약 630여개의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공유 사무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워크는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올해 상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뜻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위워크의 상장이 차량 공유업체 '우버'에 이어 올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지난 2010년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출범한 위워크가 지난 1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20억달러를 투자받아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약 5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면서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미국 스타트업 중에서 차량 공유업체 우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고 전했다. 우버는 오는 5월 9일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915억달러(약 1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신들은 위워크가 건물 임대계약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높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워크는 장기간 공간 임대 후 내부 개조를 통해 사무실 공간을 만들어 단기로 다른 회사에 임대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위워크는 지난해 매출 18억2000만달러(약 2조1300억원)를 기록, 같은 기간 19억3000만달러(약 2조2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여기에 외부 대규모 투자금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 수익성에는 물음표가 남는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WSJ는 "지금까지 위워크의 사업 활성화를 이끌어 낸 것은 주로 소프트뱅크와 기술기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워크의 손실이 일반적으로 매출과 같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매년 거의 두 배로 손실규모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투자한 금액은 올해 20억달러를 포함해 약 100억달러에 달한다.


위워크 측은 "자사의 손실은 향후 사무실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한 것으로 계약이 잘 이뤄질 경우 건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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