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버닝썬 자금횡령 피의자 조사"...日사업가 성매수 확인(종합)
2019.05.02 14:19
수정 : 2019.05.02 14:19기사원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법인자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재소환했다. 조만간 보강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2억 여원이 승리와 유 전 유리홀딩스 대표(34)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것을 확인하고 승리의 횡령 혐의를 수사해 왔다. 승리는 또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 외에도 버닝썬 최대주주인 전원산업 이모 회장과 최태영 대표, 버닝썬 이문호·이모 공동대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 등 7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2015년 방한한 일본인 사업과 일행의 성매매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 중 일부가 2015년 방한 당시 성 매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A 회장의 경우 부부가 같이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고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성매매 혐의가 확인된 일본인 일행을 어떻게 조사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일본인 투자자 일행이 서울의 한 호텔에 숙박했을 때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숙박 비용을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승리가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YG 측으로부터 회계 자료를 제출받고 회계 책임자를 불러 조사하고 YG 측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법인카드 사용 절차에 대해 살펴봤다.
경찰 관계자는 "막바지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보강 수사를 거쳐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