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멸종위기 2급 담비 포착…보호 대책 필요
2019.05.02 14:56
수정 : 2019.05.02 15:02기사원문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전북 전주시 한 야산에서 산림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담비가 포착됐다.
담비는 멸종위기 2급 동물이다. 주로 산악지대에서 서식·분포하나 최근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일 담비가 전주시 상림동 한 마을 야산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담비 한 마리가 나무 위로 올라가 까치둥지를 습격한다. 어미 까치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담비는 둥지 속 새끼를 입에 물고 유유히 나무 밑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마을주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환경단체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악산 일대에서 담비가 서식한다는 문헌자료는 있었으나 전주 일대에서 담비가 발견된 것은 최초라고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산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자 생태계 조절자인 담비가 도심 인근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전주시에 담비 서식실태 공동조사를 통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