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로운 리더십 세우는 과정서 뭐든지 하겠다"
2019.05.02 16:25
수정 : 2019.05.02 16:50기사원문
"많은 의원, 당원, 원외위원장들 지도부 사퇴 뜻 모여"
"변화와 혁신 없는 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일 절대 없을 것"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이형진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2일 당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내홍과 관련, "당이 진짜 국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에서 제가 할일을 뭐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경희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이 다시 일어서길 바라는 분들의 뜻을 다 모아서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나가는 게 당연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는 없다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모으고 있다"며 "의원들이나 당원, 원외위원장들이 이렇게 뜻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저는 지도부가 머지않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일각에서 독일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분이고 저는 지금 당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다만) 저는 제 자신이 뭘해야겠다는 사적인 욕심을 버린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유 전 대표는 바른정당 출신과 자유한국당의 보수통합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진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개혁보수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지와 행동을 보이면 저는 오늘이라도 당장 합칠 수 있지만 그게 없으면 합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이제까지 봐온 한국당의 모습은 제가 가려는 개혁보수와 너무나 거리 먼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일각에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보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변화와 혁신이 없는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김관영 원내대표와 연락이나 소통을 했느냐'는 질문에 "연락이 온 적이 없다"며 "그분은 불법과 거짓에 책임있는 분이기 때문에 응당 책임을 다하는 게 정치인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