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맛보러 일본서 왔어요"…자정부터 대기줄

      2019.05.03 12:08   수정 : 2019.05.03 16:52기사원문
3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개점한 블루보틀(Blue Bottle) 1호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19.5.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3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개점한 블루보틀(Blue Bottle) 1호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19.5.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호점 오픈…최소 2시간 기다려야 입장
美·日보다 비싼 가격…맛은 호불호 갈려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일본에서 왔는데 블루보틀 개점 소식에 오전 0시30분부터 줄 섰어요. 그런데도 오픈 시간 8시가 아닌 오전 9시에 들어갔네요."

3일 개점 첫 날을 맞은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커피 코리아의 한국 1호점, 블루보틀 성수점 앞은 오전부터 400여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전 10시, 긴 줄의 가운데서 만난 이수정씨(36)는 "부산에서 왔다. 어제 서울에 도착해 오전 7시58분에 도착했는데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담당자는 "오전 0시30분부터 고객들이 기다리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올지 몰랐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매장은 최대 1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데, 밖에서 줄을 선 400여명과 이미 블루보틀을 다녀간 고객들까지 합치면 적어도 700여명이 오전 중에 다녀갔을 것으로 추산된다.

뜨거운 열기에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는 수시로 줄을 서고 있는 고객들을 찾아와 인사를 나누고 소통했다. 미한 CEO가 지나갈 때에는 셀카 요청이 줄을 이었다.

블루보틀에서 나오는 고객들은 자신이 들고 나온 커피를 들고 파란색 병 모양 그림의 블루보틀 입간판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에 바빴다.

일본 골든위크를 맞아 후쿠오카에서 여행 온 시카(31)는 "오전 0시30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오전 9시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일본에서 가보지 못했는데 SNS에서 블루보틀 개점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맛과 가격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대표 음료인 뉴올리언스를 들고 나왔는데, '시원한 맛이 확실히 다르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비싼데 생각보다 평범하다', '막상 맛을 보니 이렇게까지 해서 먹을 필요가 있나 싶다'는 반응도 있었다.

뉴올리언스의 한국 판매가는 5800원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4.35달러(5089원), 일본 540엔(약 5670원)보다 약간 비싸게 책정됐다.


아메리카노는 5000원, 카페라떼는 6100원, 모카는 6500원으로 일본과 비슷하지만 미국보다는 비싸다. 국내와 비교하면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에 비해 500~1000원가량 비싼 편이다.


가격에 대해 블루보틀 관계자는 "외국은 세금이 빠진 가격이기 때문에 최종 판매가는 비슷할 것"이라며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같은 프리미엄급 메뉴에 비해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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