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운영 노하우 각광받는 이유
2019.05.05 05:59
수정 : 2019.05.05 05:59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FEZ)의 도시개발 모델과 관련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 등을 쿠웨이트에 전수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쿠웨이트시티 바얀궁에서 쿠웨이트 투자진흥청과 경제자유구역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맞아 이낙연 국무총리의 쿠웨이트 공식 방문 기간 중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험을 배우고 앞으로 협력을 위한 관계 구축을 원하는 쿠웨이트 투자진흥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 같이 세계 각국에서 인천경제청에 도시개발과 스마트시티 기술·노하우를 전수받거나 수출 의향을 문의하는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03년부터 개발이 진행돼 불과 10여년 만에 국제기구와 다국적 기업들로 들어찬 첨단 국제도시로 성장함으로써 각국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모델은 2012년 에콰도로에 971만달러(약 113억원)에 첫 수출 된 이후 태국, 사우디 등 10여개국에 벤치마킹됐다.
에콰도르는 농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첨단 지식기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경제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나라다. 인천경제청은 2012~2014년 2년간 에콰도르 야차이에 지식기반도시 개발 컨설팅을 실시했다.
인천경제청은 에콰도르 지식기반도시 개발 사업 타당성 검토 및 종합계획,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노하우 전수 및 종합자문, 광역교통계획 수립,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인천경제청은 개발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수출하려고 포괄적 개념의 상호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한 국가는 2007년 이후 20여개국에 이른다.
또 스마트시티는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24시간 가동되는 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원격으로 교통, 방범, 방재, 환경, 시설물관리, 융복합서비스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환경 등에 특화된 기술을 갖추고 있다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교통·안전 분야’에 특화된 스마트시티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기술은 도시개발계획 수립 시부터 계획에 반영·구축되고 실제 이용되고 있다는게 장점이다.
인천경제청은 스마트시티 기술·노하우를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베트남 등 3개국에 유료로 수출했으며 현재 인도, 태국, 페루 등과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시티 기술·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인천경제청과 협약(MOU)을 체결한 국가는 6개국에 달한다.
이뿐 아니라 이집트, 코스타리카, 미얀마, 에콰도르 대통령 등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스마트시티 운영센터를 견학한 것을 비롯 세계 90여 개국에서 공무원과 기업인 1만1700여명이 2014년 개관 이후 5년간 스마트시티 운영센터를 방문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스마트시티 구축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이 저개발 국가로 기술이전 및 컨설팅 비용에 부담을 느껴 선 듯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