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밥먹고 커피 마시고...국내서도 암호화폐 결제 확산

      2019.05.03 14:20   수정 : 2019.05.03 14:20기사원문
암호화폐로 밥을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 올해부터 다양한 오프라인 식음료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결제업체 다날 등이 암호화폐 결제에 가세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쓰임새를 높이기 위해 결제 분야로 속속 진출하면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코인덕과 같은 오프라인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암호화폐 결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날, ‘달콤커피’서 암호화폐 ‘페이코인’ 결제 개시
우선 결제 사업자인 다날의 암호화폐 결제 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다날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페이프로토콜’을 통해 전국 달콤커피 매장에서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활용한 결제를 지원한다. 페이코인으로 달콤커피 음료를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들은 ‘페이프로토콜 월렛’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최초의 1회 본인인증을 마치면 된다. 다날은 달콤커피 외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페이코인 결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도미노피자에 페이코인 결제가 예정돼 있다. 편의점에도 페이코인 결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캐셔레스트 등 거래소들도 암호화폐 결제 사업 확장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암호화폐 오프라인 결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견 거래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캐셔레스트를 운영하는 뉴링크는 자체 암호화폐 ‘캡코인’을 일상생활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체 결제 시스템 ‘캡페이’ 구축에 나섰다. ‘캡페이’는 고객이 캡코인으로 카페, 쇼핑몰 등 실생활에서 이용하고 있는 매장에서 손쉽게 결제하고 결제 시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뉴링크는 올 상반기 중으로 ‘캡페이’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휴처를 확보 중이다. 제휴처는 외식, 쇼핑, 교육, 병의원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장이 될 전망이다.

오는 6월에는 서울 강남에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대중적인 외식공간이 문을 연다. 축산유통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육그램이 전통주 전문 외식기업 월향과 함께 서울 대표 먹거리를 모은 ‘레귤러식스’ 개장을 준비중인데 여기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육그램은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협력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현금인출기도 마련했다. 거래소 지갑에 있는 암호화폐를 즉시 원화로 인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테라-콘텐츠프로토콜-보스코인 등도 사용처 확대
이 외에도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는 상반기 중으로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티몬’에서 암호화폐 ‘테라’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넷플릭스로 잘 알려진 ‘왓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콘텐츠프로토콜’도 자체 암호화폐인 ‘콘텐츠프로토콜토큰(CPT)’으로 왓챠 이용권은 물론 영화예매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CPT’ 스토어를 오는 8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1호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암호화폐 보스코인으로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히어히어 도심 토크 콘서트’도 열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더크로스 김경현과 신인 걸그룹 ‘에이지엠’이 참여한 첫 콘서트가 개최됐으며 오는 9일에는 유명 밴드 부활로 잘 알려진 가수 정동화와 신인 걸그룹 시크엔젤이 참여하는 두번째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암호화폐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며 “단순 투자 대상이 아닌 활용할만한 암호화폐가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암호화폐의 가치를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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