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기 좋은 봄철…눈 건강 지키는 생활 습관
2019.05.03 14:57
수정 : 2019.05.03 14:57기사원문
■화창한 날씨와 함께 오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나 황사 등의 미세먼지가 눈에 접촉해 결막을 자극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눈에 뭐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눈부심 현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때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나타나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같은 증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후 반드시 양치질과 손,발 세안을 철저히 하고 1회용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통해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세안 시 면봉타입의 눈꺼풀 세정용품으로 속눈썹 부위의 기름샘 입구를 잘 닦아 주어 눈 주변 청결을 한 번 더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가렵더라도 가급적 눈에 손을 대거나 비비지 말고 생리식염수나 무방부제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내야 한다.
임성아 대구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원장은 "봄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많이 착용하는데 호흡기뿐 아니라 눈 건강도 꼭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렌즈 착용 횟수를 줄이고,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쉬워 인공눈물 점안, 눈꺼풀 세정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봄 실외 활동, 아이들 눈 건강 예방에 효과적
최근 연령대별 근시 유병률을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근시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0~9세 어린이의 근시비율이 약 37%를 차지했다.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 지고 밖에서 뛰어 놀 시간이 부족해 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야외활동 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이 날씨가 따뜻한 봄에는 야외 활동을 통해 적절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 비타민D가 합성돼 성장기 어린이의 시력발달과 근시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평소 생활 속에서 아이 눈이 피로하지 않게 책을 볼 때는 보조 전등을 이용해 방 전체를 밝게 유지하고 책은 눈과 최소 30~40㎝ 간격을 두고 바른 자세로 보게 하는 것이 좋으며 낮 동안에 야외활동을 하는 등 평소에 아이의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임 원장은 "아이 시력은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고 성장기에는 시력 변화가 많고, 시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