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샤오미 5G폰, 껄끄러운 미국 대신 유럽 먼저 간다

      2019.05.06 16:41   수정 : 2019.05.06 16:41기사원문

스마트폰 업계가 곳곳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단말기 영역싸움을 벌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최초로 5G용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를 공급했고 미국, 유럽 순으로 5G단말기 경쟁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中업체들, 유럽에 5G '침 바르기'

현재 5G망을 서비스하는 국가는 한국과 미국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가 지난달 *일 국내에서 가장 먼져 팔렸고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즌은 모토롤라의 '모토 Z3'로 현재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선두업체를 바짝 추격중인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은 유럽 시장을 공략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스위스를 통해서다. 현재 스위스에는 스위스컴, 선라이즈, 솔트 모바일 등의 이동통신사가 5G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스위스컴은 현재 5G서비스를 위해 연방통신청(FOC)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FOC허가가 완료되면 이달 안에 5G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5월중 나오는 단말기는 중국 업체 오포의 '리노 5G', LG전자의 'V50'이 될 예정이다. 5G폰중 가장 먼저 시장에 풀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는 6월에 나올 예정이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선라이즈와 함께 각각 '샤오미 미믹스3 5G'와 '화웨이 메이트 20 X 5G'를 2일(현지시간) 출시한다. 특히 샤오미 미믹스3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하고도 출고가를 599유로(약 77만원)로 확 낮췄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기린 980' 프로세서를 넣었고 배터리 급속 충전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LG, 한국-미국 시장 굳히기

중국 브랜드의 유럽 5G시장 진출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5G서비스를 가장 먼저 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이다. 시장 규모는 미국이 가장 크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중국 브랜드가 시장을 파고들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5G가입자는 26만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가 유일하지만 향후 LG전자의 듀얼 디스플레이 폰 V50,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 5G' 등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국내 브랜드가 초기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버라이존은 모토로라의 '모토 Z3' 단말기로 5G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다만 모토 Z3 단말기 자체는 4G 서비스용 기기다.
이 스마트폰 뒷면에 5G용 전용 자석 케이스를 붙여야 5G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버라이존은 오는 16일 갤럭시 S10 5G를 통한 가입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5G주파수는 직진성이 강해 음영지역이나 차폐물에 막히지 않으려면 3G나 4G보다 망을 더 촘촘히 깔아야 한다"면서 "초기 서비스가 안정화 하는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선점 효과도 크기 때문에 당분간 국가별, 지역별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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