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아시아나와 3일 재무구조개선 MOU 체결
2019.05.07 17:21
수정 : 2019.05.07 17:23기사원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 1년 재연장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시아나항공(주) 특별약정' 관련 1조6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내용의 MOU를 지난달 말 산은과 맺은데 이어 이달말 수출입은행과도 체결할 예정이어서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에 지원하는 1조6000억원은 산은과 수은이 7대3 비율로 지원키로 했으며, 시중은행 등 나머지 채권단은 추가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은 등 채권단 5곳은 3일 아시아나 재무구조개선 MOU를 1년 재연장하는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MOU 1년 재연장은 지난달 25일 영구채 600억원 상환 문제에 대비해 1개월 임시 연장한데 따른 조치다.
산은 관계자는 "아시아나 정상화 자구계획을 받고 채권단 지원결정·특별약정체결, MOU 1개월 연장, 1년 재연장 체결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MOU에 참여하지 않은 시중은행 등 나머지 4개 채권단에는 기존 채권 연장,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 협조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주) 특별약정' 관련 1조6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MOU는 산은이 지난달말 먼저 체결한데 이어 수은도 이르면 이달 중순께 체결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23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1조6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후속조치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먼저 결정을 하고, 수은은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의사결정기구 등을 통해 최종승인을 거쳐 지원을 확정하게 된다. 이같은 실무조치가 완료되면 아시아나 매각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는 매각주간사 CS증권을 선정해 약 2개월간 실사를 진행한다.
향후 인수의향서 접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본계약 등을 거쳐 연내 매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은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를 연내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산은측은 "조기매각과 대주주 전환이 시급한 만큼 이를 위해 매각 무산시 아시아나 지분권 임의조건 매도도 넣었다"며 "1차매각이 무산되면 매각조건 변경 등도 고려하면서 여러 조건을 제안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