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 "중기부, 강소기업에도 관심 가져달라"
2019.05.07 17:03
수정 : 2019.05.07 17:03기사원문
"중소벤처기업부 업무가 자영업·소상공인, 스타트업에 많이 쏠려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기존 강소기업의 점프업(도약)도 중요한 만큼 중기부가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조홍래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회장(사진)은 최근 경기도 판교 이노비즈협회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조만간 이노비즈기업들과의 만남 자리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정부에서 대기업은 기둥으로 보고 자영업, 벤처기업은 막내라고 생각해서 더 챙긴다"면서 "반면 강소기업, 중견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 매년 100~200% 성장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매력을 느낄 법 하다"고 하면서도 "이노비즈기업 1만8000개 중 몇 개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라며 중기부에 관심을 요청했다.
올해 2월 이노비즈협회장으로 취임한 조 회장은 4대 아젠다로 △4차 산업혁명 주도 △기술 중심 글로벌 패러다임 구축 △미래지향적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허브 이노비즈를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스마트공장 확대·지원이다.
조 회장은 "이노비즈기업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요기업에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지난 연말 출범시켰다"면서 "현재 우수 공급기업 44개사가 참여 중으로, '한국형 스마트공장 생태계' 확산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8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 의장사인 텔스타홈멜을 중심으로 향후 추진할 스마트공장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며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정부에서 가산점을 주고 자금도 일정 부분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이 확대될 경우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조 회장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스마트공장은 단순 자동화·무인화가 아닌 생산, 품질관리, 유통 등 전 과정에 걸쳐 공장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관리 시스템"이라며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일자리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운용 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가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교육,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최저임금이나 주 52시간 제도 등 가이드라인을 너무 많이 주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을 쓰는게 부담이 된다"며 "게다가 정부가 정년을 보장하는 공무원을 자꾸 늘려 인재들이 창의적인 것보다 안정적인 쪽으로만 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이어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졸업한 직원들이 회사에서도 또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대학에서 미리 준비된 스마트공장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