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 현실 못봐"
2019.05.09 10:55
수정 : 2019.05.09 14:02기사원문
"대통령이 세트장 밖으로 안나오면 국민이 세트장 무너뜨릴 것"
"김정은 챙길 노력과 시간으로 탈북민과 우리 국민 돌봐야"
(울산·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 현실을 못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열린 '최고위원-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에서 "며칠째 국민 속으로 민생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너무 힘들다며 (경제를) 바꿔달라고 아우성치는 등 어느 한 분도 살 만하다는 사람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신문사가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전문가 100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를 보면 경제 파탄 책임이 정부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90%가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은 정책 수정불가를 선언하고 좋은 (경제)통계를 찾으라고 특별팀까지 만드는 등 국민 삶이 망가지든 말든 눈과 귀를 가리고 속일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민생 현장에 나와 보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이 세트장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날 오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 속으로 민생대장정을 계속해 나가면서 국민을 위한 진짜 민생 대안을 찾도록 하겠다"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국민의 분노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바로잡을 때까지 민생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논의와 관련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는데 이 정권은 북한에 식량을 보낼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앞에서는 9살 딸의 북송을 막아달라며 탈북자 부모가 눈물로 호소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들어주고 도와줄 생각도 안한다"며 "탈북민 목숨을 휴지 조각으로 여기며 북한에 식량 보낼 궁리만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챙길 시간과 노력으로 탈북민을 챙기고 우리 국민을 돌봐야 한다"며 "대북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민생과 무너지는 경제를 살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