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 임박..'엑사데이터' 관장 부사장 방한
2019.05.09 14:34
수정 : 2019.05.09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는 9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한국오라클 사무실에서 방한한 스티브 부사장을 단독으로 만났다.
스티브 부사장은 "한국은 엑사데이터를 글로벌에서 가장 많이 쓰는 고객"이라며 "한국은 글로벌에서도 매우 중요한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엑사데이터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스토리지다. 예를들어 수많은 데이터베이스 중 '파란눈을 가진 사람'을 찾는 업무를 수행한다면 기존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수백명의 존재하는 사람을 모두 읽어야 하지만 엑사데이터는 머신러닝, 인공지능(AI)기능이 탑재 돼 있어 스스로 몇명인지 즉각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 모든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엑사데이터 기반이기 때문에 IDC 설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국에서 전개하려면 강력한 인프라스트럭쳐가 필요하고, 이것이 엑사데이터로 구성돼 있는 것"이라며 "IDC에 물리적으로 엑사데이터를 올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단과 데이터베이스 단을 가깝게 두고 같이 사용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 손을 대지 않고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옮길 수 있는 좋은 옵션이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가 국내에 IDC를 세우는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IDC 건립으로 오라클의 클라우드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5%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이제 걸음마 단계다. 이미 클라우드 시장이 발달한 외국계 IT 공룡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오라클을 통해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스티브 부사장은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넘어갈 때 기업들은 똑같은 성능과 효율성을 갖길 원한다"라며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아키텍처가 같기 때문에 사용하다가 다른 환경으로 넘어가도 쉽게 변경할 수 있고 어디서든 똑같이 운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빅데이터를 분석하려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옮겨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슈가 생길 수 있고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오라클은 그 데이터를 옮기지 않고 엑사데이터를 활용해 큰 용량의 데이터도 머신러닝을 도입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HP, HDS, 시스코, 브로케이드, 오라클 등 5개의 벤더를 이용하던 미국 최대 리테일 기업의 경우 당시 연간 1392번의 업데이트 등 팻치가 필요했지만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나서 64번의 팻치로 모든 업무를 수행이 가능해 졌다"라며 "미국에서 240조원 자산 규모의 가장 큰 은행의 경우 2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업무 속도는 더욱 향상됐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