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이석채 구속기소…"김성태 딸 포함 11건 관여"
2019.05.09 14:56
수정 : 2019.05.09 16:18기사원문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 등도 함께 기소
김성태 의원 고발건 계속 수사할 예정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인사채용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석채 전 KT 회장(74)이 구속상태로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이 전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재임 중이던 지난 2012년 KT의 인사채용 과정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총 11건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012년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공채에서 3명, 같은해 하반기 공채에서 4명, 홈고객부분 공채에서 4명이다.
특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을 비롯해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KTDS 부사장,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외에도 최근에는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범도 전 의원의 부정채용 청탁 의혹이 확인됐다.
검찰은 상반기 부정채용에 관여한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63)과 김기택 인사담당상무보도 함께 기소했다.
이 중 김 전 실장은 2012년 하반기 공채와 홈고객부문 등 5건의 채용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이미 구속기소된 상태로, 오는 20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6건의 채용비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63)도 구속기소됐다. 서 전 사장의 첫 재판은 오는 23일로 잡혀있다.
한편 검찰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으로부터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했고, 이후 KT의 인사채용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