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섬' 제주서 한·중·일 전기차 포럼..."보조금만으로 한계"

      2019.05.10 14:07   수정 : 2019.05.10 17:58기사원문

【제주=이승석 기자】 한·중·일 전기차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기술개발 발전 동향과 정책·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와 중국 전기차 100인회(China EV 100), 일본 전기차보급협회(APEV)는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한라홀에서 세계전기차협의회·중국 전기차 100인회·일본 전기차보급협회 회원사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중·일 EV(Electric Vehicle)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공동 주관사 대표로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부사장과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국제전기차엑스포 이사장)이 참석해 개회사와 환영사를 통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특히 세계 전기차 분야 저명인사인 알리 이자디(Ali Izadi)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 연구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상황을 분석하고, 전기차 산업발전 핵심 포인트 등을 소개했다.

알리 연구원은 “오늘날 100% 전기로 주행하는 고성능 전기차가 500만대 이상 시장에 나와 있다”며 “닛산이 리프를 처음 출시한 이후 미쓰비시도 역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였고 5년 정도 지나고 나서 100만대 판매까지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거의 200만대가 판매되는 등 전기차 시장이 가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이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이라 볼 수 있다. 전 세계적 비중을 보면 중국이 분기별로 60%를 차지하는 등 매 분기마다 이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작년에 전체 차량 판매의 7%를 전기차로 이뤘다”며 “한국도 전기차 판매 속도가 빨라 4분기에 3%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알리 연구원은 “중국은 점점 기후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국가적, 지역적으로 단계별 지원을 하게 됐다. 배터리형 또는 하이브리드형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차량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등 보조금을 통해 전기차 산업을 발전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허성중 닛산코리아 대표와 오광훈 트리노 테크놀리지 전무, 미와 시게키 일본 소프트뱅크에너지(SBE) 대표, 김영부 큐알티 대표, 류쉐량 중국 비야디(BYD)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김용화 현대자동차 전무, 김영락 SKT ICT 기술원 Lab장, 안병기 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상무), Zhang Jie 중국텔레매틱스산업응용연맹(TIAA) 부이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전기차 기술개발 발전 등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전기차엑스포와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전기차 혁신을 향해 질주하라’(Drive EVolution)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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