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기자 옹호글' 이광용 아나, 결국 사과 "변명 無…더 신중"
2019.05.10 13:55
수정 : 2019.05.10 15:40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진행을 맡은 송현정 KBS 기자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광용 KBS 아나운서가 송 기자를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사과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지난 9일 밤 12시께 자신의 SNS에 "글 한 줄의 중요성을 잘 알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뼈저린 교훈을 얻는 하루였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프로그램 전반부를 제대로 보지 않은 채 평가에 개입한 점, 지지자라는 표현을 일방적으로 사용해 언짢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썼던 글로 상처받고 기분 나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라며 "비판은 두고두고 달게 받겠다. 앞으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일에서 더 신중하겠다"고 남겼다.
앞서 이광용 아나운서는 한 KBS 기자가 올린 송현정 기자를 옹호하는 글에 "지지층이 욕한다는 OO 선배 글을 보니 내용이 상당히 좋은 모양이네요" "송현정 선배 만세네요" 등의 댓글을 남겨 네티즌의 지적을 받았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KBS 1TV는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현정 기자가 인터뷰어로 등장, 문 대통령과 대담을 나눴다. 그러나 방송 이후 송현정 기자는 다수의 시청자들에 의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한 시청자는 "이날 문 대통령 집권 2주년을 평가하고 향후 국정철학에 대한 대담 프로그램이라서 기대를 가지고 시청을 했다. 그런데 진행자가 민생 현안과 국정 구상에 대한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답변을 자르고 독재자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해서 보기에 불편했다. 앞으로는 중립적이고 신중하게 진행하는 대담 프로그램을 제작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댓글을 통해 송현정 기자가 언론인답게 질문했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