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 빽빽' CCTV에 포착된 울산 태화강 백로 새끼 부화장면

      2019.05.12 10:51   수정 : 2019.05.12 10:51기사원문

【울산=최수상 기자】 우리나라 대표 백로 서식지인 울산시 남구 삼호동 태화강철새공원에서 백로 새끼 세 마리가 부화하는 장면이 철새관찰 CCTV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철새공원 대나무숲 꼭대기 백로 둥지에서 지난 달 4월 15일부터 알 세 개가 관찰되었으며, 암수 교대로 알을 품기 시작해 이달 5일 두 마리가 부화하고 지난 8일 나머지 한 마리가 부화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 백로는 중백로(中白鷺·Egretta intermedia)로, 황새목 백로과에 속한다.

우리나라 대표 여름철새로 4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 1회 3~5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새끼는 온몸에 흰 솜털이 빽빽이 나 있다. 알을 품는 날 즉, 포란일수는 25~26일가량이며 부화되면 30∼42일간 어미에게 길러진 뒤 둥지를 떠난다.

태화강철새공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철새 도래지다. 매년 3월이 되면 중백로를 포함해 쇠백로, 황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까지 총 7종 백로와 철새 8000여 마리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여름을 보낸 이들 철새는 10월이 되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날아간다. 겨울에는 10만 마리의 떼까마귀가 찾아와 겨울을 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 속 태화강철새공원이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하는 데다 생태하천인 태화강이 충분한 먹이공급처가 되고 있어 백로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도심의 자연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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