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보유 인천북항배후부지 "인천물류 중심지로"
2019.05.13 10:20
수정 : 2019.05.13 10:20기사원문
한진중공업은 13일 인천북항배후부지 준공업용지 9만9173㎡(약 3만평)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플래티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플래티넘에셋 컨소시엄은 부동산 전문자산운용사인 이지스 자산운용이 출자하고 한국자산신탁 등이 공동으로 투자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다.
플래티넘에셋 컨소시엄은 해당 매입 부지에 연면적 12만7000평 규모의 대형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규모는 약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센터가 조성되면 우수한 교통망과 접근성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의 물류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되며, 물류센터 시공에는 한진중공업이 공동시공사로서 참여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북항배후부지는 소유주인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 현재 철재, 목재, 물류 업종 등 약 350여개 기업이 부지를 매입, 입주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수도권 물류거점 최적지로 국내의 많은 주요 기업들이 부지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심이 지난해 9월 3만2678㎡를 매입해 복합첨단물류센터의 준공을 올 연말까지 할 예정이다.
이번 플래티넘에셋 컨소시엄의 대형 물류센터가 추가로 조성될 경우 인천북항이 인천 물류의 중심지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 개발 호재도 물류거점 개발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2021년에 청라국제도시와 북항배후부지 간 도로개설 준공이 예정됨에 따라 신속한 물동량 이동과 물류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주도로 인천 북항지역에 추가 항만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등 인천 북항을 물류 클러스터로 육성하려는 인천시의 정책과도 맞물려 관심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각지로 통하는 주요 도로망으로의 진출이 용이한 사통팔달의 위치에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입 물류의 이동이 용이한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어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인천북항의 가치 상승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플래티넘에셋 컨소시엄이 자금조달계획, 준공시설 선매입 약정 등 사업수행능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며 "인천북항배후부지는 인천의 핵심 물류 거점으로 미래 성장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기업들의 부지 매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보유하고 있는 인천북항배후부지의 약 75%(46만평)를 매각 완료했다. 현재 잔여부지는 약 46만8148㎡(14만평)인 것으로 알려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