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조차 성적 수치심 느낀 중학교 女교사의 성희롱

      2019.05.13 11:19   수정 : 2019.05.13 15:04기사원문
충남 부여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학생이 부모와 나눈 문자메시지©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병렬 기자 = 충남 부여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행,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부여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중학교 여교사인 A씨가 지난 3월부터 수업시간에 욕설, 폭행, 학교 비방,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진정이 제기됐다.



해당 학부모 등은 지난 12일 부여교육지원청과 학교에 학생들이 작성한 피해 진술서와 해당 교사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학생 B군은 “A교사는 수업시간에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며, 부모님을 비방하고 친구들의 사생활 등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 앞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을 끓으라”면서 “조폭 같은 형 불러서 죽여 버린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학교에는 X같은 학부모와 X같은 선생밖에 없고, 학생들도 X같다”면서 “이 학교는 썩은 학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 내빈용 슬리퍼를 신었다는 이유로 “넌 공무원하면 ooo처럼 될 테니 하지 말라”면서 “슬리퍼로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끼리 팔씨름을 시키고, 한 학생의 손을 만지며 “이 XX는 XX이 많이 쳐서 손이 유연하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뉴스1은 해당 교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 보호 전문기관에 신고하고,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교사는 병가 처리하고,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다”며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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