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美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
2019.05.13 12:25
수정 : 2019.05.13 13:21기사원문
23일 봉하 마을 추도식 참석…세부 일정 협의 중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세부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1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도 참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저희로서는 기쁜 마음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봉하마을 추도식에 오는 모든 분들께서도 좋게 받아들여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재임기간이 겹친다. 퇴임 뒤 자서전 '결정의 순간'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몇 가지 주요 현안과 관련해 그가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2009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회고한 바 있다.
아울러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정상 중 '한국전 종전선언'을 처음 제안했다. 그는 지난 2006년 11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북한과 종전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