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폐허 '주민 소통·문화 공간 재탄생'

      2019.05.14 14:43   수정 : 2019.05.14 14:43기사원문
부산 동래의 방치된 빈집이 주민들의 소통·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주민이 함께하는 지역 유휴공간 활성화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행정안전부와 부산광역시 동래구는 오는 15일 ‘1979 팽나무 하우스’ 개소식을 열고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만남의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팽나무하우스는 동래구 충렬대로에 위치한 2층 규모의 빈 건물이 있던 자리에 지어졌다.

1797년 심어진 팽나무와 인접한 이 폐허는 밤이 되면 범죄의 온상이 될 우려가 높은 곳이었다. 동래구는 이 공간의 활용을 두고 고민하던 중 행안부의 ‘공공 유휴공간 민간활용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이 지역은 노후 저층 단독 주택이 밀집해있어 주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동래구 마을공동체와 공무원들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민들과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이 폐허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세웠다.

연면적 75㎡에 총 2억8000만원의 국비가 투입됐으며 약 5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골칫거리였던 빈집이 마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층은 음식을 매개로 주민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유부엌과 북 카페로 꾸몄다. 2층은 미디어·미술·목공예·침선·원예 등 문화예술 및 창작공간으로 사용하고 옥상은 영화상영 등 공연·전시장으로 활용한다.

냉장고와 책 등 건물의 일부 비품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본부가 기부했다.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사회공헌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의 삶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고 청년 참여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역이 쇠퇴함에 따라 빈공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민 참여를 통해 정부혁신을 추진 중인 정부는 지역의 유휴공간을 주민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이양과 함께 예산을 지원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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