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사 협상 극적 타결…15일 총파업 참여 철회
2019.05.14 18:00
수정 : 2019.05.14 18:00기사원문
【광주·무안=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조와 사용자측이 임금협상을 극적 타결해 15일로 예정된 총파업 참여를 철회했다. 전남도는 18개 시·군버스 노사 중 14곳이 협상을 잠정 타결했고, 3개 지역 4곳이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광주광역시는 광주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총액기준 6.4% 인상과 노조복지기금 지급에 전격 합의하면서 15일로 예고된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주 52시간제 시행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연대파업이 예고됐으나 5·18 39주년 기념행사,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의 중요 행사를 앞두고 노사간 상호 양보를 통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임금인상 합의에 따라 올해 임금을 6.4% 인상하면 월평균 임금은 현재 352만4000원에서 374만원으로 중위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시내버스 협상 타결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 모두 양보와 타협으로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셨다"면서 "광주가 다시 한 번 사회대타협의 자세로 노사상생도시 실현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으며 이를 150만 광주시민의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남의 경우 오후 5시 현재 목포시, 여수시, 담양군, 구례군, 화순군, 강진군, 영암군, 함평군, 영광군, 장성군, 고흥군 등의 총 14곳 시·군버스 노사가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순천 2곳, 광양·무안 각 1곳 등 총 4곳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타 시·군의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아있는 4곳 노사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다행히 대부분 지역에서 파업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