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장수 가야문화 세계유산 등재 적극 노력할 것"
2019.05.15 17:53
수정 : 2019.05.15 18:27기사원문
【전주=이승석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가감 없는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군 방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장수군을 찾아 장수 가야문화 유산의 국가사적 지정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적극 추진키로 약속했다.
송 지사는 15일 장수군 침령산성 발굴조사 현장을 찾아 곽장근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장(사학과 교수)으로부터 발굴조사 추진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는 장영수 장수군수와 김종문 장수군의회 의장, 박용근 도의원을 비롯해 발굴조사단과 장수가야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곽 교수는 “침령산성을 비롯한 장수군 일원의 가야문화유산은 한국 고대사 연구 100년사에 한 획을 그을 중요자료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같은 중요성을 토대로 국사사적, 세계유산 등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 지사께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가야의 천오백년 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송 지사는 “전북의 가야문화유산이 제대로 조명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국가사적 지정과 세계유산 등재 등으로 나아가 지역 관광자원을 확충해야 된다”며 “우리 전북도가 적극 노력할 것이며, 그동안 역사에서 잊혀버린 가야의 뚜렷한 실체를 밝히는데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침령산성은 장수군 계남면 침곡리 일대 둘레 400m 내외의 포곡식 산성으로 2000년 12월에 전북 문화재자료 제176호로 지정됐다. 2014년부터 진행된 총 5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집수정, 도르래, 건물지, 성문지 등이 확인되는 등 목제유물 1000여점이 출토됐다.
특히 원형집수시설은 호남지방 최대 규모로, 성벽과 유적 내 유구의 잔존상태가 뛰어나 고대 가야·백제·신라의 역학관계 증명과 당시의 관방체계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향후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될 예정이다.
송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 1호로 건립된 장수군 거점산지유통센터와 구시농장을 방문해 농장 관계자를 비롯한 지역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장수 거점산지유통센터는 과수 주산지역의 농산물 물류 효율화와 규모화된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송 지사는 센터에서 관계자들과 농산물 유통 활성화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졌다.
해당 센터는 사과와 토마토, 파프리카 등 주력품목을 집하·선별·유통해 전국망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에 이어 취급물량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1만6413톤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해 출하비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노후화된 선별기 교체 등 시설보완 사업에 19억1700만원을 투입해 비파괴 당도선별 뿐만 아니라 색상 선별이 가능한 선별라인, 공기관리 저장고(CA저장고) 등 최첨단 상품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밖에 송 지사는 민선 6기 때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마트 시설온실을 갖춘 ‘스마트 팜 구시농장’을 찾았다. 해당 농장은 지난 2015년 첨단유리온실을 신축하고 환경제어시스템(ICT)과 지열냉난방, 미스트시설을 설치해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현재 장수 토마토는 남덕유산과 팔공산, 뜬봉샘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로 재배해 신선도와 저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화돼 있어 사과와 더불어 장수군의 대표적인 농산물 품목 가운데 하나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구시농장을 비롯한 장수의 스마트 온실과 김제의 혁신밸리가 동서로 축을 이뤄 전북이 명실상부한 스마트팜 선두주자로 앞서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삼락농정 농생명 산업을 대표하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지사는 오는 23일 8번째 시·군 방문지로 정읍시를 찾을 예정이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