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비대위, "방북 승인 만시지탄이지만 환영"

      2019.05.17 18:02   수정 : 2019.05.17 18:02기사원문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개성공단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승인을 환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개성공단 비대위는 이번 정부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지난 4월 30일 개성공단 비대위가 요청한 개성공단 방문 신청을 승인했다"며 "만시지탄이지만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대북제재와 무관한 기업인들의 공단 방문을 허용하는 것이 마땅했지만 그동안 미국을 지나치게 의식해 ‘유보’ 조치를 해 왔던 것은 국민 재산권 보호에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3년 이상 방치된 공장 및 기계 설비를 점검하고 보존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점검이 가능한 방문이 돼야 한다"며 "방문일정 및 절차에 대해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공단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격 폐쇄 결정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박근혜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총 아홉차례의 방북 신청 끝에 최종 승인을 얻게 됐다.


다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요청한 1사 1인을 기준 방북단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고 방북 여부만 승인을 받게 됐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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