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5·18 기념식장 참석…시민들 격렬 항의 '아수라장'(종합)
2019.05.18 10:49
수정 : 2019.05.18 11:02기사원문
시민·5월단체 항의…물 뿌리고 의자 집어던지기도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전원 기자 =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없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39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강행하면서 5월 유가족 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황 대표는 18일 오전 9시30분쯤 당직자들과 초록색 한국당 관광버스를 타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입구에 도착했다.
황 대표가 버스에 내려 민주의 문 쪽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몰리면서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오월단체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 5월관련 단체는 민주의문 앞에서 '5·18왜곡 처벌법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즉각 해체', '5·18역사왜곡 처벌법 즉각 제정' '5·18진상조사위원회 즉각 가동'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했다.
시민들은 "황교안 오지마" "황교안 물러가라"며 피켓을 던지거나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시민들에 가로막힌 황 대표는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동했다.
경호인력이 보강되면서 황 대표는 15분여만에 검색대 안에 들어섰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한꺼번에 밀고 들어오면서 역사의문 쪽으로 방향을 바꿔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의자를 던지기도 했고, 물을 뿌리기도 했다.
기념식장 안에서도 '황교안 반대'는 계속됐다. 오월가족 시민들이 일어서서 "황교안 왜 왔냐, 물러가라"고 외쳤다. 일부 오월어머니는 오열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 오월 어머니는 화를 삭히지 못한 듯 황 대표에게 항의를 하러가려고 했지만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 등이 어머니를 끌어안으면서 진정을 시켰다.
황 대표는 시민들의 반응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자신의 자리에 앉았고, 시민들이 항의하는 목소리는 식이 시작되면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