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핀테크 국내 유치 물꼬 튼다
2019.05.19 17:35
수정 : 2019.05.19 17:35기사원문
금융감독원과 서울시가 '핀테크 천국'으로 거듭나는 영국과 핀테크 업체를 상호 유치하기 위한 물꼬를 트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이달초 영국 런던을 방문해 핀테크 업체 상호 유치를 제안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서울시와 금융당국은 영국 핀테크 기업을 오는 7월 여의도에 개관하는 제2핀테크랩에 유치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의 영국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17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핀테크 서비스는 국내 규제샌드박스에 포함시키고, 영국 핀테크 업체를 여의도에 개관하는 제2핀테크랩에 유치하는 등 한·영 핀테크 교류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금감원과 협력해 7월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에 개관하는 제2핀테크랩(위워크 여의도역점)에 영국 등 외국계 핀테크업체 30% 유치할 계획이다. 또 영국 핀테크 서비스를 국내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포함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15년 금융 분야 최초로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해 성과를 거뒀고, 이후 한국 등 20여개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영국은 2016년 7월(1기)~2018년 7월(4기) 2년간 총 276개사의 신청기업 중 89개사가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한바 있다. 유 수석부원장은 "영국이 규제샌드박스를 처음 도입하는 등 금융당국과 업계가 핀테크에 적극적이었다"며 "제2핀테크랩 30%를 외국계 업체에 개방하니 영국에서 들어와달라고 했고, 우리 업체도 가면 잘 지원해달라며 교류확대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금융 규제샌드박스는 105개 서비스가 접수돼 혁신금융서비스 총 26건이 지정돼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영국 등 해외 핀테크서비스가 우리 규제샌드박스에 들어오길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중심지였던 영국은 브렉시트 등으로 전통 금융이 퇴조를 보이자 핀테크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영국 런던은 글로벌 핀테크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며 신시가지 카나리워프에 자리 잡은 레벨39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48개국 25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영국 핀테크 산업 투자는 33억2000만 달러(2018년 기준)로 전년(28억1000만달러) 대비 18% 증가한 사상 최고치였다.
한편 금감원은 신남방 국가에 금융감독 노하우 전수도 박차를 가한다. 금감원 국장급 간부가 20일 베트남에 방문해 2주간 현지 재무부 보험업법 전면개정 작업을 지원한다. 또 내달에는 다른 간부가 현지 증권업법 전면개정을 지원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