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 다했다” 서울경찰청장, ‘대림동 여경’ 논란 일축
2019.05.20 13:56
수정 : 2019.05.20 13:56기사원문
주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의 미숙한 대응이 논란이 된 이른바 ‘대림동 여경’ 사건과 관련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입장을 밝혔다.
20일 원 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 보고 회의를 열고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원 청장은 “여경(여성 경찰관)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일선 서장들도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찰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 청장은 “최근 조현병 환자 대응 등 여러 상황이 많은데 일선서부터 지방청까지 각자 제 역할을 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라"며 "'비례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경우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청장으로서 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비례의 원칙’이란 경찰권의 발동은 사회공공 질서의 유지를 위해 참을 수 없는 위해나 위해발생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 국한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술에 취한 남성으로부터 뺨을 맞은 남성 경찰관이 그를 제압하려 하자, 또 다른 남성이 남경과 여경을 밀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동영상이 공유되자 검거 과정에서 여경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1분 59초가량의 전체 동영상을 공개해 “여경도 피의자를 제압했고, 소극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 경찰관들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경 무용론’등 여경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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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