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호박즙' 임블리 임지현 상무 끝내 사퇴
2019.05.20 14:49
수정 : 2019.05.20 16:57기사원문
'곰팡이 호박즙' 논란 이후 불성실한 고객응대와 제품하자 등 잇따른 논란에 휩싸인 온라인몰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경영일선에서 끝내 물러났다. 논란이 불거진지 50여일 만이다.
임 상무의 남편이자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 대표인 박준성씨는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란을 빚은 식품 안전성과 소통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대표는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면서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다만 "51개 블리블리 화장품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한 결과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고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화장품 제품군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부건에프엔씨는 향후 식품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정기적으로 소비자 간담회를 여는 등 고객 소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처음 임블리 제품의 안전성 문제를 고발한 일부 SNS 계정 폐쇄를 요구하는 등 법적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 안티 계정을 통해 유포된 제조 일자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거짓 의혹과 루머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곰팡이 호박즙 논란은 지난해 말 임블리에서 호박즙을 구매한 소비자가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고 항의하자 임블리가 일괄 환불을 거부하고 문제 제품과 잔량에 대해서만 교환이 가능하다고 응대하며 불거졌다. 해당 고객이 SNS에 문제를 제보한 뒤 온라인상에서 임블리에 대한 각종 제보가 빗발쳤고 비난이 이어졌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