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보고싶어서'.. 납치 자작극 벌인 中 소년

      2019.05.20 19:41   수정 : 2019.05.20 20:15기사원문

돈을 벌러 도시에 나간 부모님이 보고싶어 납치 자작극을 벌인 중국 소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8일 중국 쓰촨성 루저우 주택가에 버려진 트럭에서 13세 소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시 소년은 입에 재갈을 물고 트럭에 묶여있는 상태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낯선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뿌렸고 깨어 보니 트럭 안에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부상이나 도난 물품 등 납치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경찰이 소년을 추궁했다.


소년은 "부모님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납치극을 벌였다"라고 시인했다.

이 소년은 현재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설 연휴 이후 부모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일을 하느라 바쁘다"라면서 "아빠와 엄마가 그리웠다"라고 전했다.

사건 이후 소년과 부모가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는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떠난 부모 대신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이 수천만명에 이른다.

#납치 #자작극 #중국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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