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에쿼티파트너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 지분 650만주 블록딜 성공…할인율 8%

      2019.05.21 08:48   수정 : 2019.05.21 08:48기사원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요 주주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일부 매각에 성공해 8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직후 원에쿼티파트너스는 보유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650만주(4.5%)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UBS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애초 주간사가 제시한 할인율은 전일 종가 (6만5300원) 대비 5.1%~ 8%가 적용됐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 밴드 최하단인 한 주당 8%의 매각 할인율이 적용 전량매각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매각으로 원에쿼티파트너스는 3906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앞서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에도 보유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450만주(3%)에 대한 블록딜을 실시, 당시 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었다. 8개월새 두 차례의 지분 매각을 통해 원에쿼티는 79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JP모간 계열의 사모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이번 지분매각 이후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10%넘게 보유중인 2대 주주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1년도 안된 시점에 외국인 2대 주주의 잇단 지분 매각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며칠전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그룹이 2030년까지 총 4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제1위 제약사 화이자를 따라잡겠다는 장기 비전을 밝힌 뒤에 나온 블록딜이라 증권가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욱이 지난해 블록딜 당시 원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초기 투자금 회수가 목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15%이상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로 중장기 투자를 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당혹스럽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기관 투자자도 “블록딜은 통상 주가가 오를 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엑시트 하기 마련인데,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데도 굳이 주요 주주가 대규모 지분 매각에 돌입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초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9% 넘게 하락한 상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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