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株 빛들까…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 전망

      2019.05.21 17:32   수정 : 2019.05.21 17:32기사원문



하반기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 등이 예상되면서 태양광 관련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의 기초 소재로, 가격이 꾸준히 하락한 탓에 관련 종목의 주가도 떨어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태양광 관련 종목인 한화케미칼과 OCI는 이날 각각 1.2%, 1.98%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덕택이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츠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8.34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초 17달러를 넘었으나 같은해 8월 11달러대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8달러 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당 50달러를 넘었고, 최고 79달러를 찍었으나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과 유럽의 수요 감소에 따라 급락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상반기 저점을 다진 후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폴리가격 반등과 주가 또한 반등할 것"이라며 "현 가격 수준은 세계 일류업체들도 적자를 내는 수준이다. 고순도 폴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다운스트림업체들이 높은 이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제품이 저효율·저가의 멀티(Multi)에서 고효율·고가의 모노(Mono)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여겨진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노 생산량은 지난 2014년 1GW에서 올해 60GW 이상으로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며 "제품 차별화가 가능하거나 선진국 판매 비중이 높은 선두 다운스트림업체를 중심으로 올해 실적 호조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국내 태양광발전 누적 설치규모는 약 5.5GW로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국내 설치량은 오는 2021년 약 15GW로 증가하지만 전 세계 설치량(930GW)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아 상승여력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케미칼과 OCI, 신성이엔지 등을 추천한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종합화학업체에서 태양광 제조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함 연구원은 "시장 트랜드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인 모노 비중을 기존 50%에서 연말까지 9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태양광 부문은 내년 전체 매출의 60%, 이익 50%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는 하반기 말레이시아에 신규 증설물량(1만t)이 풀가동 예상된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신성이엔지도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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